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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6일

민준·서연, 10년째 1위? 한국 이름 트렌드의 변화

이름에도 유행이 있습니다. 2008년부터 2026년까지 19년간의 출생아 이름 통계를 분석해보면, 어떤 이름은 꾸준히 사랑받고 어떤 이름은 빠르게 떠올랐다가 사라지는 흥미로운 패턴이 보입니다.

장기 집권 이름들

남아 이름 민준은 2010년대 초반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백성 민(民)'과 '준걸 준(俊)'의 조합으로, 뜻이 좋고 발음하기 쉬운 점이 인기의 비결입니다. 2008년에는 10위권 밖이었으나 빠르게 상승해 10년 넘게 정상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여아 이름 서연은 더욱 압도적입니다. 2006년경부터 꾸준히 1위를 유지해왔으며, 2026년에도 여전히 최상위권에 위치합니다. '상서로울 서(瑞)'와 '연꽃 연(蓮)'의 조합이 주는 우아한 이미지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입니다.

급부상한 이름들

반면 최근 급격히 순위가 오른 이름들도 있습니다. 하준은 2015년만 해도 20위권 밖이었으나 꾸준히 상승해 2020년대에는 상위 3위권으로 올라섰습니다. 시우 역시 비교적 최근에 상위권에 진입한 이름으로, 세련된 어감이 젊은 부모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여아 이름에서는 지우가 대표적인 상승세 이름입니다. 2010년대 중반부터 급격히 순위가 오르며 현재는 최상위권에 안착했습니다.

시대를 풍미했지만 내려온 이름들

2008~2010년대 초반에 인기를 끌었던 지훈, 준혁 같은 남아 이름과수빈, 지현, 민지 같은 여아 이름은 현재 순위권에서 많이 내려왔습니다. 이름의 유행도 패션처럼 사이클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흥미롭게도 2010년대 중반에 인기를 끌었던 이름이 10~20년 후 다시 부상하는 '이름의 복고 현상'도 관찰됩니다. 부모 세대가 자신의 어릴 때 친구 이름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문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름 다양성의 변화

전체적으로 보면 Top 10에 집중된 이름들의 출생 비율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2008년에는 상위 10개 이름이 전체 출생아의 상당한 비율을 차지했지만, 최근으로 올수록 이름의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모들이 흔하지 않은, 개성 있는 이름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입니다.